▲ 출처=SBS 뉴스 방송 캡처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한 유명 키즈 카페에서 판매하는 감자튀김과 함께 나온 케첩에서 살아있는 구더기 수십 마리가 발견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8일 SBS는 한 유명 키즈 카페에서 구더기 수십 마리가 나온 일회용 케첩을 먹고 식중독 증상을 보인 아이와 엄마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장 모 씨는 4살 딸과 함께 경기도의 한 유명 키즈 카페에서 감자튀김을 찍어 먹던 일회용 케첩에서 수십 마리의 구더기를 발견했다.

케첩을 이미 절반 이상 먹은 장 씨는 곧바로 키즈 카페에 항의했고, 카페 측은 사과와 함께 피해보상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날 저녁 장 씨와 딸은 식중독 증상을 보였고 아이는 열과 함께 구토 증상에 설사까지했다. 장 씨 또한 두드러기가 올라왔다.

이후 키즈카페 측은 케첩 제조사와 유통업체에 이러한 사실을 알렸고, 케첩 제조사는 규정에 따라 식약처에 신고했지만 식약처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며 조사에 나서지 않았다.

보도에서 식약처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기분 나빠할 수 있어도 (구더기는) 뱃속에 들어가면 거의 사멸한다”며 “살아 있는 이물질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식약처 규정을 근거로 내세웠다.

모두가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고 발 뺌하고 있는 상황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은 장 씨는 며칠 전 둘째 아이를 유산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먹을 것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식약처가 규정만 따지지 말고 원인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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