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중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이 화제다.

히딩크 감독은 1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언론 'Algemeen Dagblad'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목표는 2020 도쿄 올림픽 본선행이다. 그러나 그 목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중국축구협회도 이를 알고 있으며, 중국축구협회장 역시 올림픽 출전이 어려운 임무라고 말한 바 있다"라고 전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9월 중국 21세 이하(U-21) 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했다. 중국 축구협회는 2020년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을 목표로 히딩크 감독을 영입했고, 엄청난 연봉과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실제로 히딩크 감독은 중국 23세 이하 선수들을 네덜란드에 불러 모아 전지 훈련을 진행하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데뷔전은 참패에 가까웠다. 중국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열린 네덜란드 클럽 비테세와 연습경기서 1-5로 패했고 이후 위더레흐트전도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여기에 중국 선수들의 수준이 생각보다 낮자 히딩크 감독이 절망에 빠졌다는 중국 현지의 기사도 나오고 있다.

히딩크 감독도 현실을 직시했다. 앞서 히딩크 감독은 지난달 취징 4개국 대회에 나선 중국 선수들을 보고 "기술과 체력, 전술 모두 좋지 않다“며 비판했고, 최근 네덜란드 언론들과 만나서는 ”중국은 올림픽 본선 진출을 원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목표다. 중국 축구협회도 내게 올림픽 출전이 어려운 임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국 올림픽 대표팀은 20일까지 네덜란드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11월 멕시코, 아이슬란드, 태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중국 올림픽 대표팀이 내년 3월 열리는 올림픽 아시아지역 1차 예선 관문을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