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서민갑부가' 우수아이아를 찾았다.

18일 방송되는 채널A '서민갑부'는 200회 특집으로 지구 최남단 우수아이아로 날아가 화훼농장 '비베로 꼬레아노'를 운영하고 있는 임영선 씨를 만났다.

영선씨는 이곳에서 ‘비베로 꼬레아노’를 운영하면서 이 지역에서만 서식하는 꽃 루삐노를 포함해 이 지역 90%의 꽃을 거의 모든 곳에 공급하고 있다.

1년 중 봄이 3개월뿐인 이 지역에 온실시설이 갖춰진 영선 씨 농장이 생기면서 1년 내내 꽃을 피울 수 있게 됐다. 이에 주정부에서는 영선 씨 농장의 온실 시스템을 인용한 시범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 처음 농장을 세우고 식물을 재배한 사람은 시아버지인 고(故) 문명근 씨다. 채소재배가 안 돼 3천Km 이상 떨어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비싸게 채소를 받아온다는 현지인의 말에 땅을 빌려 한국식 온실로 채소재배를 시작한 것이 농장의 시작이었다. 이후 남편 고 문병경 씨도 합류해 농작을 이어가게 되었다.

하지만 시아버지 별세 후 남편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설상가상 유통업의 발달로 값싼 농작물이 ‘우수아이아’로 밀려들면서 영선 씨 농장 채소들은 경쟁력을 잃어갔다. 이에 영선씨는 ‘우수아이아’에 제대로 된 화훼농장이 없어 꽃을 구하기가 어렵고 그 종류도 매우 적다는 점에 착안해 독학으로 화훼공부를 시작했고 결국 20년 만에 그녀의 농장은 ‘우수아이아’에 없어서는 안 될 최고의 농장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 우수아이아는 아르헨티나 티에라델푸에고 준주의 수도이자 항구도시, 남극해상교통의 거점이다. 현지 사람들은 이곳을 ‘핀 델 문도(Fin del Mundo)’, 즉 ‘세계의 끝’이라고 부른다. 남극을 제외한 세계 최남단, 거대한 아메리카 대륙의 가장 남쪽에 설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항구 마을, 그곳에 바로 세계의 끝 우수아이아가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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