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로고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국립대인 서울과학기술대에서 교수가 본인의 아들에게 매 학기 수업에서 'A+' 학점을 줘 학교가 감사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현아 의원(자유한국당)에 따르면 서울과기대 교수 A씨의 아들 B씨는 2014년 서울과기대에 편입한 뒤 2015년까지 학기마다 아버지가 담당하는 수업을 2개씩 수강하고 모두 A+ 성적을 받았다.

B씨는 한 수업에서 낮은 성적을 받자 아버지가 담당하는 수업을 재수강해 A+로 성적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A교수는 아들 B씨가 편입하기 전에는 학기마다 1개 정도 수업만 맡았으나 B씨가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이후로는 5~6개씩 진행했고 졸업한 뒤에는 다시 2개 이하로 줄인 것으로 나타나 의혹이 제기됐다.

김현아 의원은 B씨 편입과정에도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B씨는 편입 전 다른 학과를 전공했지만 면접에서 심사위원 3명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 300점 만점에 288점으로 공동 2등을 했다. 특히 당시 학교 입학관리처에서 자녀가 있으면 신고하라고 했지만 A교수는 이를 이행하지 않은 점이 의문을 사고 있다.

한편 김 의원은 서울과기대 한 직원의 자녀 3명이 모두 이 대학 또는 대학 산학협력단에서 일하며 채용과정에 문제점이 드러나 자체감사가 진행되고 있다고도 밝혔다.

서울과기대가 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학교 내 친인척 근무자는 총 50명이며 조교 근무 등을 하는 대학(원)생을 빼면 총 26명의 친인척 직원이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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