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한국간재단과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한국인 3명 중 1명이 지방간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간은 지방 세포가 간 전체 무게의 5% 이상을 차지할 때 진단되는데, 다른 질병에 비해 지방간의 위험성은 흔히 과소평가돼왔다.

이는 신체적인 증상이 없을 뿐 아니라 방치하기도 쉽기 때문인데, 지방간이 심해지면 간 정상 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고, 간염•간경화로 악화, 10~20%는 지방간염으로 악화되고 이중 10%가 간경변증으로 이어진다.

또, 간경변증이 10년 정도 지속되면 25%는 암으로 발전해 방치해서는 안될 질병중의 하나로 강조되고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 비알코올성으로 나뉘는 지방간은 원인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진다.

그야말로 술이 원인이 되는 알코올성 지방간은 남성의 경우 하루 네잔, 여성은 하루 두 잔 이하로 금주•절주해야 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서구화된 식생활이 원인으로 고열량•고지방 음식을 비롯해 운동부족, 근감소증, 폐경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평소 건강한 사람이라도 운동량이 부족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걸릴 위험이 커지는데, 특이할 점은 운동량 부족 뿐만 아니라 운동량의 변화 자체도 지방간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평소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중요한데, 지방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2번 이상 최소 30분 이상 걷기•수영•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체내 근육량이 부족한 근감소증 역시 지방간에 취약해진다. 이는 근육이 부족하면 체내 당분을 세포로 흡수시키는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기 떄문으로 혈액에 당이 많이 남게 되고, 남아있는 당은 지방으로 바뀌어 간 등 몸 곳곳에 쌓여 지방간을 일으킨다. 따라서 아령, 덤벨 등의 근력운동을 주3회 가량 꾸준히  하면서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 근육량을 늘려야 하며, 근육의 양은 체중의 20~35%정도를 차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폐경 역시 지방간 위험을 키운다. 실제로 폐경기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 지방간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데, 이는 에스트로겐 합성이 줄면 남는 콜레스테롤이 많아져 혈액에 쌓이고, 간으로 이동해 지방으로 축적되기 때문.

폐경기 여성은 지방간에 걸리지 않도록 콩을 충분히 먹는 게 효과적인데, 콩에 등 이소플라본은 에스트로겐과 화학구조가 비슷해 신체 내에서 유사한 작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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