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드라마 OST로 이름을 알렸던 인디밴스 트윌러스의 보컬 이소리가 트로트 가수로 변신했다.

20대 초반 직접 멤버를 모아 인디밴드 트윌러스를 결성한 이소리는 직접 작사·작곡한 곡으로 홍대에서 공연을 하고, tvN 드라마 ‘마이 시크릿 호텔’ ‘가족의 비밀’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등의 드라마 OST에 참여해 이름을 알린데 이어 트로트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소리는 가수 겸 대학 교수인 구한나와의 인연으로 밴드 보컬에서 트로트로 전향하게 됐다. 이소리는 “공연을 보러온 구한나 선배님과 인연이 돼 알고 지냈고, 음악을 혼자 하기 버거워서 그만둬야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트로트 장르를 소개해주셨다. ‘마지막으로 한 번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의 트로트 데뷔 곡 ‘꿀맛 같은 사랑’도 구한나가 작사·작곡한 곡. 이소리는 ‘꿀맛 같은 사랑’이 떼창할 수 있는 곡이 됐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소리는 “사랑을 하면서 여자의 입장에서 그 사람한테 달콤한 말만 해주고 내가 가진 뭐든걸 다 줘도 아깝지 않고 다 해주고 싶은 그런 마음을 담은 행복하고 달콤한 사랑에 대한 노래다”고 설명했다.

인드밴드 보컬로서 작사·작곡, 노래 실력을 인정받고 여러 드라마 OST에 참여했지만 트로트에 도전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이소리는 “녹음할 때 되게 힘들었다. 원래 해오던 것들과 달라서 창법을 바꾸면서 노래를 배운다는 게 힘들었다”면서도 “새롭다 보니까 재미도 있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긍정 에너지를 뽐냈다.

밴드 시절 다양한 버스킹 경험은 트로트 전향 후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이소리는 “공연을 하다가 갑자기 난입해서 마이크를 뺏는 사람도 있었다. 장비 문제로 무반주로 노래를 하기도 하고 비를 맞으며 공연하다가 전기 오를 뻔 한 적도 있고 별의 별일이 다 있었다”며 “그런 경험으로 당황스러운 일이 생겼을 때 그렇게 많이 당황하지 않을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소리는 기회가 된다면 트로트로 버스킹을 해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이소리는 “트로트로는 버스킹을 한 적이 없다”며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트로트 특성상 사람들의 흥을 돋우는 것이라 하게 된다면 반응이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또 “조금 더 큰 무대에 서보고 싶다. 밴드를 할 때도 그렇게 큰 무대에 서본 적이 없었다. 큰 무대에 서봐야지 하는 목표가 있다. 외국 공연도 가보고 싶다. 관객이 천 명이 넘는 곳에서 공연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밴드 활동 때 직접 작사·작곡을 했지만 트로트 곡은 아직 도전하기 어렵다고. 이소리는 “트로트 곡이 생각보다 어렵다. 트로트 곡을 쓰는 것은 아직 자신은 없는데 작사는 한 번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밝혔다.

밝고 기분 좋게 만드는 가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이소리가 밴드 보컬을 넘어 트로트 가수로 이름을 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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