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뉴시스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아동 학대 의심만으로 인터넷 ‘맘카페’에 신상이 공개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30대 어린이집 교사가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였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15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2시50분쯤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 앞에서 김포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38)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A씨는 “내가 다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어린이집과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 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이어 “내 의도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XX야 그때 일으켜 세워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원생 학대를 부인하는 내용을 함께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A씨가 교제하던 남자친구와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부였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한편 A씨는 앞서 지난 11일 인천 서구 드림파크에서 열린 어린이집 가을 나들이 행사 때 “보육교사가 축제장에서 원생을 밀쳤다”며 아동을 학대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이후 해당 지역 인터넷 맘 카페에서는 A씨가 아동학대를 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을 뿐 아니라 일부 네티즌은 A씨 실명과 사진까지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집 측과 A씨가 원생 엄마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엄마도 수긍하면서 오해가 풀렸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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