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WTO 홈페이지 캡처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WTO(세계무역기구) 분쟁해결기구 상소위원 총 7명이 찍은 단체사진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의 모습만 삭제된 채 홈페이지에 게재된 것이 확인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WTO 홈페이지에 게재된 상소위원의 단체사진에서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의 모습만 없는 채로 사진이 올라왔다. 지난해 상소위원 직에서 물러난 위원들을 그대로 두면서도 유독 김 본부장만 뺀 것이어서 WTO가 김 본부장을 상소위원의 역할을 했다고 인정하지 않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보도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2016년 11월 DSB 상소위원에 선임됐지만 지난해 8월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되면서 중도 사퇴했다. 이에 한 통상 전문가는 “김 본부장은 상소위원 임기 4년 중 1년도 채우지 못했다”며 “WTO에서 상소위원의 역할을 했다고 인정받지 못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WTO와 마찰이 사실이라면 향후 우리나라 출신이 WTO 상소위원을 맡기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달 30일 상소위원인 세르반싱의 임기가 종료, DSB 상소위원 7명 중 3명만 자리에 남게 돼 사실상 WTO의 분쟁해결 기능은 마비된 상태다. 세르반싱은 상소위원 관례상 한 차례 연임이 가능했지만 WTO에 적대적인 미국 정부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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