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대화의 희열’ 천종호 판사가 화제다.

13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에는 법정에서 선처를 바라는 가해 학생들에게 엄격하게 호통을 치는 모습으로 유명해진 천종호 판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현재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로 있는 천종호 판사는 국내 최고의 청소년 전문 판사로 활약한 인물로 ‘호통판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부산여중생사건의 담당판사였던 천 판사는 "피해자를 법정에서 우연히 다시 만났다. 사건 전부터 학교에 적응을 못했는데 비행을 저질러서 다시 법원에 섰다"고 재회한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당시 신분이 노출돼 학교도 못가고 있는 상태였다. 학교에 돌아갈 힘을 주려고 같이 점심을 먹으면서 사진 찍고 '판사님 딸하자'하고 했다. 누가 뭐라하면 우리 아빠라고 하라고 했다. 지금 그 아이는 복귀해서 중학교 3학년 잘 지내고 있다. 카톡도 잘 주고받는다. 얼마 전에는 어버이날 카네이션을 들고 왔다"고 말했다.

천 판사는 "국민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건 아무리 가해자를 엄벌하더라도 피해자 마음의 상처 씻을 수 없다는 거다. 그 상처를 우리 사회가 안고 가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아이들에게 힘을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KBS2 ‘대화의 희열’은 시대를 움직이는 ‘한 사람’과 사석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는 콘셉트의 토크쇼다. MC 유희열을 필두로 前 청와대 연설비서관 강원국, 소설가 김중혁,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등 감성과 지성을 두루 갖춘 패널들이 출연해 1인 게스트와 넓고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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