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KBS '2018 TV는 사랑을 싣고'가 트로트 황태자 설운도의 잃어버린 형 샌디김을 찾아 나섰다.

12일 방송한 KBS1 ‘2018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설운도가 샌디 김을 찾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설운도는 1983년 KBS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에서 ‘잃어버린 30년’을 부르며 사랑 받는 가수가 됐다.

설운도가 방송 하나로 스타덤에 오른 건 아니다. 설운도는 7년 간 무명시절을 겪었다. 그 시절 설운도의 옆을 지켰던 가수가 샌디 김이다.

열아홉 어린 나이에 가수 꿈을 안고 무일푼으로 홀로 상경했던 설운도는 배곯으며 낮에는 주유소, 밤에는 밤무대 활동을 하며 생활고에 시달렸다. 이후 10살 많은 샌디김 형과 밤무대에서 인연을 맺게 된다.

무명가수였던 설운도와는 달리 샌디 김은 70년대 잘나갔던 하춘화, 김상진과 함께 무대를 섰던 1세대 혼혈가수이자 배우 한진희, 임채무, 길용우 등과 함께 드라마에 출연했던 연예인이었다.

설운도는 샌디 김을 자장면 한 그릇을 함께 나눠 먹으면서도 차비는 항상 잊지 않고 챙겨주던 고마운 형으로 기억했다.

하지만 어느 날 샌디 김은 말 없이 한국을 떠났고, 설운도는 21년간 그와 만나지 못했다. 그렇게 샌디 김를 찾고자 미국으로 떠난 설운도는 마침내 샌디 김과 재회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설운도는 "미국에서 자리 잡지 못하고 힘들어 하고 있는 것 같아 한국 가서 재기하자 권유했고 형을 위해, 내 손등은 역시 검은색~ 형의 이야기가 담긴 '내 이름은 김복천' 노래를 선물했다"고 밝히며 은혜를 갚고 싶었던 속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에 MC 김용만은 "다시 만났는데 또 헤어진 이유가 뭔가요"라며 의문점을 제기했고 설운도는 "90년대 피부가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 않아 형의 재기가 무산되며 형이 힘들어했고 다시 떠나버렸다"고 이야기하며 샌디김과 연락 끊긴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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