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MBC 뉴스 방송캡처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2014년 이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감사로 비리 혐의가 적발된 1천878개 유치원 명단이 공개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명단과 처분내용은 MBC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지난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2013년∼2017년 감사를 벌인 결과 전국 1천878개 사립유치원에서 5천951건의 비리가 적발된 유치원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공립유치원의 비리는 61곳에 불과했지만 95%가 사립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 의원에 따르면 사립유치원들이 유치원 돈으로 개인 차량의 유류비를 지출하거나 옷을 구입하는 등의 행태가 나타났다. 노래방·숙박업소에서도 유치원 돈을 사용하고, 성인용품을 구매하기도 해 충격을 안겼다.

특히 서울의 A 유치원은 유치원 회계에서 적립이 허용되지 않는 교직원 복지 적립금 명목으로 설립자 개인계좌에 1억1천800여만원을 부당하게 적립하다 적발됐다. 이 유치원은 정확한 산출근거 없이 원아 급식비를 7만 원 정액으로 징수해 시정통보를 받은 바 있다.

서울의 B 유치원은 단순 정기적금으론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데도 설립자 명의로 총 43회에 걸쳐 6천여만원의 만기환급형 보험에 가입해 적발됐으며 인천에 있는 C 유치원은 2014년∼2016년 한 교육업체와 손을 잡고 실제공급 가격보다 높이 대금을 지급한 후 그 차액을 차명계좌로 돌려받는 방법으로 총 10회에 걸쳐 1천300여만원을 편취해 인천지방검찰청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기도했다.

한편, 이날 이 같은 보고서를 보도한 MBC 측은 회사 내외부 법률기관으로부터 “지방교육청의 감사 결과는 비공개 정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자문을 받고, 감사보고서에 언급된 비위 유치원 1146곳의 명단과 처분 내용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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