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중국의 한 학부모가 페라리 스포츠카를 타고 아이를 등교시켰다가 다른 학부모들로부터 '왕따'를 당했다.

1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사는 학부모 리씨는 초등학생인 아들을 매일 아침 자동차로 데려다준다.

리씨의 차는 수억원을 호가하는 페라리 488. 그는 이 지역 부동산 개발업자로 연봉이 400만위안(약 6억5000만원) 정도 된다.

그런데 리씨가 페라리를 타고 매일 아이를 데려다주자 다른 학무보들은 불만을 쏟아냈다. 부자라고 자랑하냐는 것.

급격한 경제발전과 함께 소득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중국에서는 최근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일을 두고 이런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학부모들은 리씨에게 페라리가 아닌 다른 차량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초등학교에 굳이 페라리를 끌고 와 부를 과시하는 건 어린 학생들에게 박탈감을 심어준다는 논리였다. 리씨의 아들을 맡고있는 담임교사 역시 학부모들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러나 리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내가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었고, 내 아이에겐 제일 좋은 것만 주고 싶다.” 이게 리씨의 주장이었다. 그는 “왜 내가 다른 학부모들 의견을 따라 차를 바꿔야 하나” “당신 아이가 상처받았다면 그건 당신 아이가 너무 예민한 거다”라고 항변했다. 결국 리씨는 학부모들이 모여있는 SNS 단체 채팅방에서 쫓겨났다고 SCMP는 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