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서울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출 당사자로 지목된 전임 교무부장 A씨의 혐의를 입증할 물증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10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따르면 경찰은 디지털포렌식 분석을 통해 데이터에 남은 범죄 흔적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디지털 포렌식은 컴퓨터 휴대폰 등에서 삭제된 데이터를 복구하는 등의 방법으로 범죄 흔적을 찾는 수사기법으로 알려졌다.

그간 계속해서 유출에 대한 정황만 있어왔지만 물증이 확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은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 시험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해 전 교무부장 쌍둥이 아버지 교사로부터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분석으로 시험지 또는 정답을 쌍둥이 딸에게 미리 전해준 단서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쌍둥이 아빠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질 방침이며 쌍둥이 자매에 대해서는 검찰로 넘길지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A씨는 자신이 재직하는 숙명여고 2학년에 재학 중인 두 딸에게 정기고사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학생이 지난 학기에 각각 문·이과 전교 1등을 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문제유출 의혹이 제기됐고, 서울시교육청은 감사를 한 뒤 '문제유출 개연성은 보이나 물증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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