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경북 안동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불길에 뛰어들었다가 부자(父子)가 모두 사망했다.

10일 오전 3시 55분쯤 경북 안동시 길안면 구수리의 한 주택에서 불이나 1시간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집주인인 79살 아버지 A씨와 53살 아들 B씨가 숨졌으며 50㎡ 규모의 주택도 모두 타버렸다.

B씨의 어머니는 “먼저 빠져나온 아들이 지병으로 거동이 불편해 미처 나오지 못한 남편을 구하기 위해 다시 집으로 뛰어들었지만 둘 다 나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불이 나자 소방차 12대와 인력 30여 명이 진화에 나섰으나, 한옥 지붕이 무너져 진화와 수색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안방이 있던 자리에서 아버지 시신을 발견한 데 이어 처마가 있던 곳에서 아들의 시신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들이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내용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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