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PD수첩(피디수첩)’이 명성교회 세습 논란 다룬다.

9일 밤 MBC 'PD수첩'에서는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와 그의 장남 김하나 목사로 이어지는 세습논란과 함께 숨겨진 800억 원 비자금 실체를 조명했다.

김하나 목사는 지난해 서울 명성교회 위임목사로 공식 취임했다. 그는 김삼환 원로목사의 장남이다.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에서 태어난 김 목사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1991년 도미, 매사추세츠 주립 대학 애머스트 캠퍼스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PD수첩’제작진에 따르면, 2017년 11월 12일,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과 교계가 발칵 뒤집혔다. 교회 세습을 금지하고 있는 예장통합 소속의 명성교회가 ‘부자 세습’을 강행했기 때문이다.

등록교인 10만 명, 연간 헌금 400억으로 세계 최대 장로교회인 명성교회가 부자 세습 논란으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많은 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삼환 목사가 아들 김하나 목사에게 명성교회를 물려주려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다고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건을 추적하던 ’PD수첩’은 놀라운 제보를 추가 접수했다고. 바로 명성교회에는 교회의 부동산만을 관리·전담하던 ‘부동산 목사’가 있었고, 이 역시 다른 사람들에게는 공개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다.

’PD수첩’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그는 2013년 명성교회가 서울 송파구 문정동 미래형 업무부지를 구입할 당시 교회 내에서 해당 건을 직접 처리한 담당자로 확인됐다. 또한, 그가 관리하던 교회 부동산 리스트를 직접 목격했다는 제보자 A씨는 “교회 건물 내부 깊숙이에 목사의 비밀 방이 있었는데, 비밀번호를 눌러야만 들어갈 수 있었다”고 밝혀 명성교회가 교회의 부동산을 은밀히 관리하려 했다는 의혹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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