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뉴시스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제주 어린이 4명을 자신의 차량에 태워 납치한 장모(44)씨가 구속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오늘 8일 오후 2시 50분께 장씨에 대해 아동복지법상 신체적 학대 및 미성년자 약취•유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앞서 장씨는 지난 6일 오후 12시 20분께 서귀포시 내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놀던 어린이 4명에게 “무거운 짐을 드는데 도와달라”며 자신의 차량에 태웠다.

이후 아이들을 데리고 2시간 가량 차량으로 중산간 일대를 돌아다니다가 인적이 드문 농로에서 내려놓고 "부모에게 잘못한 게 무엇이 있냐"고 물어본 뒤 아이들이 잘못했다고 말한 횟수대로 나뭇가지로 신체 일부를 때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오후 5시 20분께 어린이들을 각자의 집 인근에 데려다 준 뒤 달아나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피했지만 나이가 어린 아이들인만큼 정신적인 피해나 트라우마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사건 장소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힌 차량번호 등을 통해 피의자를 특정하고 수사에 나서 당일 오후 9시 20분께 제주시 삼양검문소 부근에서 장씨를 체포했다.

조사에 따르면 장씨는 특수절도 등 전과 13범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함구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 및 성추행 등 추가 범죄 혐의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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