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숙명여고 쌍둥이가 화제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6일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와 그의 두 딸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쌍둥이 자매를 조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A씨 측의 요청으로 조사는 수서서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조사 후 조사실에서 변호사 등과 함께 점심을 먹던 낮 12시30분께 쌍둥이 자녀 중 한 명이 호흡곤란을 호소, 119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당 자녀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며 오후 2시 기준으로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당초 이날 오후까지 조사를 이어가려던 경찰은 A씨와 다른 자녀 한명이 차후에 조사받을 것을 요청하자 이를 받아들였다. 경찰은 이들의 차후 출석일자를 조율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조사에서 A씨가 시험지 유출 혐의를 인정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항이라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앞서 A씨의 쌍둥이 자매가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 성적이 급격하게 올라 각각 문·이과 전교 1등을 했다는 내용이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1학년이던 지난해 1학기에 각각 문·이과 전교 59등·121등이었던 A씨의 쌍둥이 딸들은 2학기에 전교 2·5등으로 성적이 급상승했다. 이어 올 1학기에는 나란히 문·이과 1등을 차지하면서 의혹이 제기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