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채널A 방송 화면 캡처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배우 박해미가 음주운전 사고로 동승자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남편 황민이 법원에 출석하는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털어놓은 심정을 듣고 분노했다.

4일 오전 황민은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를 받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응하기 위해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황민은 입장 전 취재진 앞에서 “제가 다 잘못했다. 음주운전 했다. 아까운 생명을 잃게 돼 유가족분들께 너무 죄송하다”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어 그는 박해미에 대해 언급하며 “아내를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사고 이후로 집에 오지 못하게 해서 못 갔다”며 “아내의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변호사를 통해 박해미 씨의 입장을 들었고 그분하고 통화 몇 번 한 게 다이다”라고 말하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또 황민은 “아내와 25년을 같이 살았다. 기쁠 때만 가족이라면 저는 이 사건 이후로부터는 가족이 없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박해미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서운함을 토로했다고 들었는데 어이가 없는 상황이다. 애 같다는 생각 들었다. 모든 걸 저한테 해결해달라고 인생을 산 사람 같아서”라고 말했다.

박해미는 황민의 음주운전 사고 이후 남편이 죗값을 받아야 한다며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사고 직후인 지난 9월에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 내려놓은 상태”라며 “변호사 선임은 하지 않을 거다. 지금 최악의 상황이라는 걸 알고 있다. 경찰에 모든걸 맡기겠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또한 이후 공개된 황 씨가 운전했던 차량의 블랙박스에서 황 씨는 다른 차선으로 급히 변경하는 불법 주행인 일명 ‘칼치기’ 운전을 하고 있는 사실이 공개되자 박해미는 “사랑하는 남편이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서 감싸주고 싶은 마음은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8월 27일 경기 구리시 강변북로에서 박해미의 남편 황민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갓길에 서 있던 화물차 2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동승자 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황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04%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사고로 숨진 2명은 박해미가 운영하고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들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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