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배우 박해미의 남편 황민(45)이 사고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고개를 떨궜다.

4일 오전 황민은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를 받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응하기 위해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사고 후 두문불출하던 황민은 취재진 앞에 선 뒤 "제가 다 잘못한 것이다. 제가 음주운전을 한 거다"며 "아까운 생명을 잃게 돼 유가족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아내 박해미를 언급하며 “아내하고는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다. 사고 이후로 집에 오지 못하게 해서 못 갔다”며 “아내의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변호사를 통해 박해미 씨의 입장을 들었고 그 분하고 통화 몇 번 한 게 다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법이 심판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황민은 지난 8월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에서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내 동승자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민은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04%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으며 시속 167㎞로 차를 몰며 자동차 사이를 빠르게 추월하는 일명 ‘칼치기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지난달 28일 두 번째 소환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칼치기를 하는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돼 크게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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