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화제다.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지난달 10일 발표를 통해 1년 뒤인 내년 9월 은퇴한다고 돌발 선언을 했다.

이런 마윈 회장이 회사 지배권도 실질적으로 포기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 등 언론들이 잇따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 회장은 알리바바 그룹을 실질 지배해온 가변이익실체 VIE의 소유권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VIE는 해당 기업과 지분 관계는 없지만, 계약을 통해 그 기업의 경영권을 행사하는 법인을 말한다.

알리바바 지분 6.4%를 보유한 마윈은 VIE 소유권도 일부 보유하고 있어 은퇴 뒤에도 지배권을 행사할 것으로 여겨졌다.

마 회장의 퇴진과 그룹 지배권 포기에 중국 정부의 압력설이 증폭되고 있다.

대만 자유시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권좌에 오른 뒤 장쩌민 전 총서기의 인맥인 마윈이 정치적 '희생양'이 됐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2015년 중국 공상총국이 알리바바의 오픈마켓 타오바오를 가짜 상품의 온상으로 지목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에 알리바바 그룹은 “이는 마 회장의 행정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마 회장은 최근 석상에서 자신의 은퇴는 10년 동안 준비한 것이라며 정부 압력설을 부인한 바 있다.

한편 1999년 알리바바를 창업한 마 회장은 전자상거래, 핀테크, 클라우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연이어 사업을 성공하며 알리바바를 중국 최대 기업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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