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시그널' 김교순의 근황이 공개됐다.
3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시그널'에서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던 여배우 김교순의 뒷이야기가 그려졌다.
김교순은 1951년생으로 1970년대 TBS 드라마로 데뷔한 배우다. 영화 '상록수','무진 흐린 뒤 안개', '좁은 길'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글래머러스한 몸매와 시원하고 서구적인 마스크로 당대 최고 인기를 누렸다.
이후 톱스타의 자리에 오르기 직전, 재일교포였던 남성과 결혼 후 일본에 건너가 슬하에 외동딸을 낳고 행복한 삶을 살았다.
하지만 앞서 '시그널'에서 공개됐던 김교순의 근황은 충격적이었다. 김교순은 검은색 모자와 외투를 입고 등장했으며, 눈썹을 진하게 그리고 립스틱을 두껍게 칠한 상태였다. 이 같은 겉모습에 이웃 주민들 사이에서는 '펭귄 할머니'라고 불리고 있었다.
또한 그녀의 집은 어른 키만큼 산더미처럼 높게 쌓인 쓰레기와 바퀴벌레들로 가득했고 썩은 음식물들과 각종 오물로 난장판이 된 상태였다. 특히 쓰고 버린 휴지 뭉치들이 쌓여 쓰레기 산을 이룬 화장실의 거울은 화재가 난 듯 검은 그을음 자국까지 남아 있었다.
김교순은 제작진과의 대화에서 "내가 보는 신만 79명"이라며 "나한테 신이 있다. 신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교순을 상담한 정신과 전문의는 "조현병으로 생각이 된다. 정신과적 개입을 해서 환청이나 망상이 줄어들 수 있게 약물치료가 급선무 돼야 한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드라마 ‘만추’를 함께했던 맹만재 감독과 배우 정운용은 김교순의 재기 의지를 북돋기 위해 대본 연습에 불렀고, 4t 넘는 쓰레기로 뒤덮였던 집 안도 깨끗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또한 마음을 닫아버린 채 심리 상담과 치료를 거부하던 그녀는 배우 김형자와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나서서 끈질기게 설득하자 그제야 마음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