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진보 논객 변희재?

[코리아데일리 강유미 기자]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최순실 태블릿PC 조작설’을 유포해 명예 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변희재 씨와 '드루킹' 김동원 씨가 결심 공판에 출석한 것이 알려 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보수 논객인 변희재 씨는 ‘최순실 태블릿PC 조작설’을 유포해 명예 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것.

이러한 가운데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변희재 시의 현재 입장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보수 논객 변희재 씨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진보논객'으로 분류됐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안티조선의 선봉에 서기도 했기 때문이다.

▲ 1일 법정에 출두하는 변희재 (사진 안승희 사진부 기자)

변희재 씨는 <대자보>-<서프라이즈>-<브레이크뉴스>-<빅뉴스>-<미디어워치> 등을 거쳐 왔다. <대자보>는 진보를 지향하고 있는 매체이고, <서프라이즈>는 노무현 지지성향이 강한 정치웹진이었기 때문이다.

그가 옮겨 다닌 매체들로 변희재의 정치적, 이념적 정체성을 미루어 짐작해 보면 진보-중도보수-보수로 변신을 거듭했다고 볼 수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변희재 씨의 라이벌은 진중권 동양대 교수다. 지금은 덜하지만 변희재 씨는 한때 진중권 교수와 트위터 설전을 벌였다. 그러나 변희재 씨는 진중권 교수를 '상식적인 좌파'라고 칭찬한 적도 있다.

변희재 씨는 1999년 11월에 쓴 '상식적인 좌파 진중권'이라는 글에서 이렇게 썼다.

"그의 저서 <미학 오디세이>는 내가 처음 미학을 공부할 때 길라잡이 역할도 해주어 개인적으로도 진중권에 대한 관심은 항상 갖고 있었다. ......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진중권은 훨씬 더 유쾌하고 재미있게 살고 있다는 것이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된다. 어차피 한번 태어난 인생, 그래도 세상에 태어난 명분과 실리는 찾아야하지 않겠는가?"

이러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변희재 시를 둘러 싼 찬반 논쟁이 실검에 오르는 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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