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영화 ‘장고’가 화제다.

29일 EBS 세계의 명화에서는 영화 ‘장고’를 방영한다.

지난 1966년 개봉한 영화 '장고'는 프랑코 네로, 호세 보달로, 로레다나 누시악, 에두아르도 파야르도 등이 출연한다.

폭력과 무법이 난무하는 미국 남부와 멕시코의 국경지대, 장고라는 낯선 총잡이가 커다란 관을 끌고 마을에 등장한다. 그는 마침 악한들에게 봉변을 당하고 있던 여인 마리아를 구해 마을로 들어간다.

마을은 닥치는 대로 멕시코인을 살해하는 잭슨 소령 일당과 우고가 이끄는 멕시코 반군의 오랜 싸움으로 이미 초토화돼 있다. 그나마 양쪽에 목숨 값을 상납하고 있는 나다니엘의 선술집만이 중립지역으로서 명맥을 유지할 뿐이다.

이 술집에서 시비가 붙은 장고와 잭슨 소령은 한판 결투를 예고한다. 결국 장고는 사랑하는 아내의 복수를 위해 잭슨 일당을 일망타진하지만 잭슨은 살려준다. 그리고 황금을 얻기 위해 우고 일당과 손을 잡지만 이마저 배신한 채 마리아와 달아난다.

하지만 황금은 늪에 빠져버리고 장고도 우고 일당에게 붙잡혀 손가락을 쓸 수 없게 된다. 더 이상 총잡이 노릇을 할 수 없게 됐다고 판단한 잭슨은 장고와 묘지에서 결투를 벌이게 된다.

세르지오 레오네와 함께 ‘이탈리안 웨스턴’ 혹은 ‘스파게티 웨스턴’(이후 스파게티 웨스턴으로 적는다)의 양대 산맥으로 분류되는 세르지오 코르부치 감독의 <장고>는 스파게티 웨스턴의 시작을 알리는 컬트 클래식으로 불린다.

스파게티 웨스턴의 특징은 이탈리아인이 만든 미국 서부극이라는 점이다. 미국인의 시각이 아닌 외부의 시각에서 미국 근대사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미국인이 추구하는 도덕적 가치관을 철저하게 배제한 채 현실적인 감각으로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서부극이지만 미국에서 촬영되지 않고 이탈리아나 스페인에서 주로 촬영되고 언어 역시 이탈리아어가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장고>는 개봉 당시 역대 가장 잔인하고 폭력적이라는 평과 함께 영화가 제작된 이탈리아에서조차 18세 이하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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