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초강력 태풍 '짜미'가 29일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에 접근하면서 일본 전역에 초비상에 걸렸다.

이날 새벽 오키나와 현 나하에는 강풍이 몰아치며 정전, 공항 폐쇄 등 피해가 속출한데 이어 이번 주말 일본 열도를 휩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사히 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29일 일본 기상청은 제24호 태풍 짜미가 오키나와와 아마미에 강력한 세력을 유지한 채 접근하고 있어 폭풍, 높은 파도, 폭우 등에 엄중히 경계하라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후 태풍은 30일 도쿄 등 중부권을 지난 뒤 모레 홋카이도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태풍 북상 소식에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지자체와 공항도 대비에 들어갔다.

이달 초 오사카 간사이공항이 침수, 고립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준 제21호 태풍 ‘제비’에 이어 한 달만에 초강력 태풍이 연달아 일본 열도에 상륙한 상황으로 해당 공항은 이르면 30일 오전 활주로 2개를 일시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본 항공 등 각 항공사는 오늘 오키나와와 가고시마 공항 노선의 항공기 300편 이상을 결항하기로 했다. 나하 공항은 태풍의 영향으로 국내선·국제선 약 320편에 대해 전편 결항 조치를 취했다. 공항 내 모노레일과 버스 운행이 중지됐고 터미널 빌딩도 잠정 폐쇄됐다.

이번 태풍으로 오키나와 전력에 따르면 29일 정오 기준 오키나와 현 내 약 33%인 18만9220 가구에 대한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등 정전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오키나와 전력은 태풍이 통과한 후 복구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짜미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130km 부근 해상에서 북쪽으로 이동 중이다. 속도는 시속 19km로 전날 오후 3시(15km) 보다 빨라졌다. 현재 짜미는 중심기압 955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40m의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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