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성제약 로고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동성제약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로 등장하는 등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성제약은 지난 1957년 설립되었으며 지사제 '정로환'과 염색약 '세븐에이트' 등으로 잘 알려진 회사다. 동성제약의 이양규 대표는 창업주인 이선규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로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28일 한 매체는 동성제약이 최근 의료계가 주목하는 암 치료법인 광역학치료(PDT)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시장에 던지고 방치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아산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7월 한 매체에서 동성제약 관계자 멘트로 '포토론 임상 2상 결과를 담고 있는 논문을 해외 학회지에 투고했고, 지난 6월 말부터 심사에 들어간 상황'이라는 허위사실이 보도됐다"며 "이에 대해 동성제약 측으로부터 이 같은 허위사실을 흘리지 않겠다는 취지의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PDT는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괴사시키는 치료법으로 동성제약은 2014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2세대 광과민제 '포토론'을 적용한 PDT에 대한 임상시험을 지난 2015년 말 승인받았다. 동성제약은 포토론과 대한광통신이 개발한 특수광섬유를 이용한 '췌장암·담도암 초음파 유도하 내시경적 광역학 치료(EUS-PDT)'에 대해 연구자 주도 임상 시험을 진행해왔다.

그런데 지난 7월 한 매체는 동성제약 관계자가 "최근 포토론 '임상 2상' 시험 결과를 담고 있는 논문을 해외 유명 학회지에 투고했고, 심사를 기다리는 중이며 추가 내용이 필요해서 보완하고 있고 이른 시일 안에 논문 게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학회지에 실리면 사실상 제품의 효능을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되고 국내 시판에도 탄력을 받는다는 분석이 함께 곁들여지면서 동성제약 주가는 지난 5일 4만9300원까지 뛰었다. 지난해 9월 26일 장중 3190원을 찍었던 걸 감안하면 1년 사이 15배 이상 주가가 폭발한 것이다.

이후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동성제약에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중요 공시 대상이 없다"고만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산병원 측은 보도가 나간 후 동성제약 고위관계자에 항의했고 재발방지에 대한 약속까지 받아냈다. 하지만 이후에도 루머는 계속 퍼졌고 수 아산병원 측이 수 차례 회사 측에 루머가 확산되지 않게 해달라고 촉구했지만 동성제약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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