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뉴스1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지난 25일 제주국제공항에서 발견된 ‘인육물류’라고 쓰여진 전단지가 인터넷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된 해프닝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지난 25일 제주국제공항에서 나와 해태동산 방면으로 걸어가던 이모씨(37•제주)는 바닥에 '人肉物流 包通关(인육물류 포통관)'이라고 쓰인 A4용지 전단지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굵은 글씨 아래에는 큼직하게 QR코드가 찍혀 있었고, 접속해보니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위챗(WeChat)에 접속됐다는 게 이씨의 설명.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자 '태반을 유통하는 것 아니냐' '섬뜩하다 우리가 생각하는 그것이 아니길 빈다'는 등 각종 추측이 난무했고 순식간에 조회수도 3만 건을 넘어서는 등 해당 내용은 급속히 확산됐다.

이후 27일 신고를 받은 제주서부경찰서가 현장 확인에 나섰으나 전단지는 이미 사라지고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서부경찰서 외사계에서 이씨가 찍은 전단지 사진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인육물류'는 최근 다이공들(중국 보따리상) 사이에서 쓰이는 신조어로 '인력(人力)'을 뜻하는 말로, '통관'은 관세법에서 정한 절차를 이행해 물품을 수출‧수입하는 것으로, 세관 통과 없이 물품 구매 대행을 해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QR코드로 접속하자 위챗 프로필이 뜨면서 '직접 물건을 사서 세관 통과 없이 배달해주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서부서 외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인육물류’는 중국 내에서 ‘신상털기’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다이공끼리는 ‘인력’이라는 뜻으로 통용되는 단어라고 알려졌으며, 오해의 소지가 있어 중국 영사관에 표현을 자제시켜달라고 요청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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