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들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의 ‘국민 아버지’로 불렸던 배우 겸 코미디언 빌 코스비(81)가 성폭행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카운티 법원은 여성들에게 약물을 투여한 뒤 성폭행한 혐의로 코스비에게 최장 징역 10년 형을 선고했으며, 성범죄자 목록에 등재하도록 관련기관에 요구하고 벌금 2만 5천 달러를 부과했다.

앞서 코스비는 2004년 모교인 템플대학 여자농구팀 직원 안드레아 콘스탄드에게 약물을 먹인 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하는 등 총 3건의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미투운동이 불거지면서 모델 제니스 디킨슨 등 여성 수십명이 코스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했고, 콘스탄드 사건이 재수사로 진행되며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또, 코스비는 미투운동으로 성범죄 의혹이 제기된 유명인사 중 처음으로 유죄 판결을 받게 됐다.

한편, 코스비는 1980년대 중산층 흑인 가정의 일상을 담은 드라마 ‘코스비 가족’으로 큰 인기를 누리며 흑인들의 영웅이자 미국의 모범적인 아버지상으로 떠올랐다.

흑인사회에 강연을 나가고 공익광고를 찍는 등 사회적 활동에도 앞장섰으며 셀 수 없는 에미상 골든글로버상을 휩쓸었으나 이번 성폭행 혐의로 인해 화려한 과거로만 남았을 뿐 그의 노년은 안타까운 마무리만을 남겨두게 돼 비판을 넘어 전 세계적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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