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지난 25일 경기도 시흥 시화공단에서 불이 나 중국인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날 화재가 숨진 중국인이 방화한 것으로 드러나 방화 동기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10분쯤 시흥시 정왕동 한 플라스틱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현장에서 30대 중국인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공장 인근 기숙사에 있던 외국인 근로자 4명은 안전하게 대피한 것으로 전해져 인명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이 불은 인접한 공장으로 번지면서 공장 3개동 600㎡를 태워 소방서 추산 1억 6000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이후 경찰과 소방당국이 주변 CCTV를 확인한 결과 A씨가 불을 낸 정황을 포착했다. CCTV엔 A씨가 승용차 트렁크에서 인화 물질로 추정되는 액체를 꺼내 야적장 등에 뿌리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야정작에서 불길이 일어났고 A씨의 몸에도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방화범으로 지목된 A씨는 한국 영주권이 있는 합법 체류자로 2016년 공장에 입사한 뒤 지난해 10월까지 약 1년 6개월 동안 일하다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금체불 등의 갈등을 빚은 적도 없는 것으로 잠정 파악돼 경찰은 유족과 공장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방화를 저지른 이유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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