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구직을 포기한 이른바 '구직단념자'가 석 달 연속 5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구직단념자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최대 규모다.

23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8월 구직단념자수는 월평균 51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기간의 48만4000명보다 5.4% 늘어난 수치다.

구직단념자수는 올해 1월 55만3000명을 기록한 이후 다섯달 동안 50만명을 초과했다. 3~5월 석달만 40만명대를 나타냈다. 같은 시기 취업자수 증가폭은 1월 33만4000명을 기록한 이후 2월부터 7개월 동안 10만명 안팎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단념자는 현재로선 구직 자체를 포기한 상태여서 공식 실업률 통계에서 빠지는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기 때문에 그만큼 ‘숨은 실업자’가 늘고 있다.

실업자수는 지난 1월 102만명을 기록한 이후 8개월째 100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중이다.

취업 의사가 있는 사람들이 대거 구직활동을 포기한 것은 올 들어 고용악화가 장기화되는 추세 인데다 적당한 일거리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취업하려고 해도 일거리를 찾을 수 없어서 구직을 포기한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문제는 장기실업자 증가추세다. 일자리를 찾고 있는 상태가 6개월 이상인 장기실업자는 지난 1~8월 월 평균 14만9000명으로 분석된다. 작년 같은 기간(14만1000명)보다 6.0% 증가했다. 최근들어 실업자수가 100만명을 계속 돌파하고 있는 이유도 장기실업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장기실업자와 구직단념자가 늘고 있다는 건 그만큼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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