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지난 20일 해군사관학교는 지난 11일 여생도 화장실을 청소하던 생도가 종이에 감싼 스마트폰을 발견해 훈육관에게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는 몰래카메라로 밝혀졌고, 변기 뒤쪽에 A4용지로 감싸진 채 카메라 렌즈 쪽에는 작은 구멍을 뚫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몰카를 감싼 종이에는 "말하면 퍼트려 버리겠다"는 협박성 글도 적혀 있었다.

발견 생도로부터 신고를 받은 해사 훈육관은 생활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3학년 김모 생도가 설치한 것을 확인, 해사 훈육관은 몰카를 설치한 김 생도로부터 즉시 설치 사실을 확인한 후 해사 헌병파견대에 신고했다.

해사 헌병파견대 조사결과, 김 생도는 2학년 때인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무려 1년간, 11차례에 걸쳐 몰카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여생도 생활관을 개방하는 일과시간 등에 유유히 화장실에 들어가 몰카를 설치해 놨다가 다시 회수하는 수법으로 계속 촬영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몰카 피해자는 여러 명인 것으로 밝혀졌고 해사 측은 해당 사건 이후 여생도들과 생활관에서 분리 조치를 한 뒤, 피해 생도에 대한 심리치료 등 보호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촬영한 몰카는 현재까지 외부에 노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해사는 오늘 21일 교육위원회를 열어 퇴교 조치 등 김 생도에 대한 처벌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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