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MBC 주말드라마 '숨바꼭질' 목욕탕 신이 논란이다.

지난 8일 방송된 '숨바꼭질'에선 여주인공인 민채린(이유리)이 아버지가 운영하는 기업을 곤란하게 만든 거래처 사장을 찾기 위해 남자 목욕탕에 들어가는 장면이 나왔다. 여주인공이 남탕 안에서 당당하게 걷자 남성들은 허둥지둥 목욕탕을 빠져나갔다. 이 장면에서 알몸으로 목욕하던 남성들의 주요 신체 부위는 흐리게 모자이크 처리됐다.

이 장면이 뒤늦게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하면서 '남성 인권침해' 논란이 불거졌다. '숨바꼭질' 시청자 게시판에도 항의글이 쏟아졌다.

이에 '숨바꼭질' 제작진은 20일 공식입장을 내고 "논란이 되고 있는 해당 장면은 '민채린'이라는 캐릭터가 회사를 살리기 위해 통념을 깨어 나가는 과정을 그리기 위한 의도로 촬영된 장면이었다"며 "의도와 달리 시청자에게 불쾌감을 안기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한 설정이었다는 시청자의 지적을 받아들인다"며 "앞으로는 더욱 예민하게 느끼고 치열하게 고민해 균형 있는 제작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숨바꼭질'은 대한민국 유수의 화장품 기업을 상속받은 여성과, 그의 인생을 대신 살아야 했던 또 다른 여성의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이유리, 송창의, 엄현경, 김영민 등이 출연하며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