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안승희 사진기자

[코리아데일리 정다미 기자] 200억 제작비가 아깝지 않다는 평가를 받을 한국형 블록버스터 대작이 완성됐다.

12일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안시성' 언론배급 시사회와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영화 ‘안시성’은 고구려 변방 안시성의 5천명 군사가 천하를 손에 넣으려는 당 태종의 20만 대군에 맞선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

조인성, 남주혁, 박성웅, 배성우, 엄태구, 김설현, 박병은, 오대환이 할리우드 히어로물과 견줘도 손색없는 개성 강한 캐릭터로 완벽 변신해 안시성 전사의 후예 ‘고벤져스’(고구려+어벤져스)가 완성됐다.

▲ 사진=안승희 사진기자

조인성은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 역을 맡았다. 조인성은 “고생한 그림들은 확실하게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해내려고 하는 열정이 보인 것 같아서 재미있게 잘 봤다”고 영화 관람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기존의 장군의 상은 분명히 있을 것 이고, 제가 할 수 있는 장군, 성주의 상이 어떤 게 있을까 부터 생각했다. 카리스마의 힘으로 그들과 대결은 한다면 한 없이 부족한 나이이고 힘이 없어. 조금 더 범상치 않은 인물을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해서 괴로움 없는 자유로운 사람이면 좋겠다 생각했다. 반역자로 몰리면서까지 안시성을 위해 싸운 인물인 만큼 이 성을 지켜가야 하는 것에서 출발해 결과적으로는 고구려를 지켜가는 것으로 발전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사진=안승희 사진기자

남주혁은 안시성 출신 태학도 수장 사물 역으로 스크린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남주혁은 “영화가 처음이라 큰 스크린으로 보니까 새롭고 저희가 모두 함께 해온 시간이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하나로 뭉쳐서 멋진 작품을 만든 것 같다”며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부담감이다. 멋진 선배님들과 큰 스크린이 처음이라 너무 큰 부담감이 있었다. 그 부담감을 이겨내려고 많이 준비하고 있는 그대로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옆에 있는 형님들이 너무 편하게 대해주셔서 편하게 빨리 무리 없이 적응해 촬영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여기에 배성우는 듬직한 부관 추수지 역, 엄태구는 용맹한 기마대장 파소 역, 박병은은 날렵한 환도수장 풍 역으로 조인성과 함께 안시성을 지켰다.

배성우는 “소재가 제일 끌렸다. 캐릭터보다는 팀들이 좋았고 전체적으로 영화에 공을 많이 드리는 느낌이 들어서 선택했다. 조력하는 역할인데 조련을 해볼까 했는데 감독님이 하지 말라고 해서 대본대로 했다”며 “조인성과 전작도 같이하고 워낙 친해서 조금 더 일상적인 부분을 보여줬을 때 끈끈해 보이기도 하고 처절한 전투에서 마음이 울컥한 게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병은의 캐릭터에 대해 조인성은 “원래 웃긴 캐릭터가 아닌데 배우가 웃겨서 웃기게 나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박병은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밝거나 코믹적인 요소가 거의 없었다. 극적으로 봤을 때 환기시켜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생각해 오대환 배우와 많이 얘기를 나눴고 감독님이 흔쾌히 받아주셨다”며 “둘의 관계들이 전쟁 속으로 들어갔을 때 진한 감동으로 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개그와 코믹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어려운 것은 없었고 조금 더 재미있을까 생각했던 것들도 있는데 감독님들이 하지 말라한 것도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오대환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너무 즐겁게 찍었고 개인적으로는 밝고 코믹한 모습이 나온 게 배우들과 친해서 현장에서 재미있던 모습이 나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사진=안승희 사진기자

설현은 양만춘의 동생이자 백발백중 수노기 부대 리더 백하 역으로 새로운 여장군 캐릭터를 만들었다. 설현은 “백하 역을 처음에 받았을 때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캐스팅되자마자 승마와 액션 연습을 했다. 힘들지만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극 중 설현은 엄태구와 함께 멜로 연기를 선보이기도.

엄태구는 “진지한 정통 멜로 느낌은 잠깐이지만 처음 한 것이라 긴장을 너무 많이 했었고 낯을 많이 가려서 김설현 배우와 평상시 많은 대화를 나눠보지 못했다. 하지만 힘든 촬영을 하면서 끈끈한 전우애 같은 게 생긴 것 같다. 재미있고 신기했던 것은 긴장을 많이 하고 현장에 갔는데 앞에서 김설현 배우가 연기하는 것을 보고 그 덕분에 극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갈 수 있다”고 설현을 칭찬했다.

여기에 매혹적이고 신비로운 이미지를 한껏 살린 정은채가 미래를 보는 신녀 시미 역을 완벽 소화하며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 사진=안승희 사진기자

‘안시성’은 총 7만평 부지에 실제 높이를 구현한 11미터 수직성벽세트와 국내 최대 규모인 총 길이 180미터 안시성 세트, 약 5천평 규모의 토산세트를 제작했으며, 6천5백여 명의 보조출연자, 250필의 말로 할리우드 버금가는 대작을 완성했다. 리얼한 액션신을 위해서 스카이워커, 드론, 로봇암, 팬텀, 러시안암 등 최첨단 촬영 장비들이 총동원 돼 180억 대작의 압도적인 스케일과 비주얼을 담아내 호평을 받았으며 오는 19일 개봉해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광식 감독은 “역시 속 안시성 전투가 기록된 것은 길지 않다. 전투에 대한 양상은 전혀 나와 있지 않아 삼국시대, 조선시대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공성전을 연구해서 안시성에 쏟아 부었다. 고대 전투이지만 체험하는 느낌을 주려고 직접 체험하는 것처럼 느끼게 만들었다”며 “고구려인들의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양만춘은 연개소문에 반역을 하고 전쟁에 반대하다가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전쟁의 비극성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전쟁에 대한 위험성을 드러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인성은 “이 영화를 통해 고구려의 기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길바란다”고, 남주혁은 “이번 영화로 ‘안시성’이란 세 글자가 많은 관객들에게 기억될 수 있길바란다. 지루하지 않게 다른 전투신들이 많으니까 재미있게 즐겨 주시면 좋겠다”고 영화 관람을 독려했다.

배성우는 “연휴에 즐겁게 와서 화끈한 영화 즐겨주시면 좋겠다. 영화에서 다루지 않았던 역사 조금 더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고, 설현은 “추석 때 다 같이 극장 찾아주시면 안시성에서 뜨거운 에너지와 쾌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동아시아 역사상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안시성 전투를 담아낸 영화 ‘안시성’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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