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SBS 뉴스 방송 캡처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TV 셋톱박스가 전기 낭비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2일 SBS 뉴스는 “일반 가정에 유통된 케이블방송 셋톱박스 57개를 확인해 보니 8개를 뺀 49개의 대기전력이 10W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대기 전력이란 전원을 끈 상태에서 동작과 관계없이 사용자가 의식하지 않는 사이에 소모되는 전기에너지를 뜻한다. 가전기기가 작동되지 않아도 전기를 소모해 ‘전기 흡혈귀’라고도 불린다.

보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의 한 셋톱박스는 대기 전력이 무려 24W를 넘었고, 딜라이브의 셋톱박스도 20W 이상에 달했다. 에어컨은 7W, 세탁기 2W, 전자레인지 3W와 비교할 경우 매우 높은 수준이다. 또 TV의 대기전력이 1.3W 가량임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케이블 방송 셋톱박스는 16W, IPTV 셋톱박스 12W로 대기전력 상한선을 정했지만 절전모드 상태에서 3W를 넘지 말라는 또 다른 기준만 지키면 되도록 해놓아 사실상 효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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