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원로 연극인 박용기 씨가 28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인은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나 서라벌예대를 졸업한 뒤 1969년 극단 고향 창단 때 산파 역할을 맡으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연극 '마지막 테이프', '늦가을의 황혼', '어두워질 때까지', '시즈위밴지는 죽었다', '소작지', '북', '찬란한 슬픔' 등 20여편을 연출하며 연출가로서 큰 발자취를 남겼다.

또한 고인은 1954년 12월 KBS(옛 서울중앙방송) 성우 1기로 방송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75년 TBC드라마 '임금님의 첫사랑'에서 무공스님 역할을 맡으며 얼굴을 알렸다.

박 씨는 이후 '광복 20년', CBS '남북사반세기', 불교방송 드라마 '고승열전' 등을 연출했다.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는 음향 효과 감수를 맡았다.

2002년 극단 고향은 박용기 칠순 기념작으로 1980년 5월 광주 역사를 소재로 한 '찬란한 슬픔'을 공연하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안성의료원 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30일 오전 8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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