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자신의 아내와 딸을 살해하려 일산화탄소가 든 요가볼이라는 기상천외한 도구를 동원한 의대교수 사건이 논란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살인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 선 말레이시아 국적의 홍콩 중문(中文)대 의학원 마취과 호킴선(許金山·53) 부교수의 공판 과정을 24일 보도했다.

자신의 여제자와 혼외정사 스캔들이 났던 호 교수는 지난 2015년 5월 이혼에 응해주지 않던 부인 웡슈펑(黃秀芬·47)과 딸 호리링(16)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전날 홍콩 고등법원에서 재판을 받았다.

호 교수는 부인과 딸이 타고 있던 노란색 미니쿠퍼에 요가 볼 2개를 넣어놨다. 이 요가볼에는 수만달러 상당의 일산화탄소가 들어있었다. 부검 결과 또한 모녀가 일산화탄소 가스에 중독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의 유해가스로 고체 연료나 가스 난로 등에서 배출되며 특정 수위를 넘어가면 두통, 현기증을 넘어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호 교수는 자신의 제자였던 여조교와 바람을 피우면서 부인 웡씨에게 이혼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호 교수가 여조교의 도움을 받아 살인 계획을 실행에 옮겼을 것이라는게 검찰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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