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기상청 제공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20호 태풍 ‘시마론’의 영향으로 예상 이동 경로가 점점 남쪽으로 바뀌고 있다.

오늘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제주 서귀포 서북서쪽 1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8㎞의 느린 속도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으로 점차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 부근에서 '거북이걸음'을 하는 '솔릭'과 달리 '시마론'은 그 몇 배의 속도로 일본 열도를 향해 북진하고 있다.

'시마론'은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사카 남남서쪽 3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8㎞로 북북서 방향으로 전진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차 약해지면서 '솔릭'의 동쪽을 받쳐주는 힘이 줄어든 상태에서 '솔릭'이 천천히 북상하고 있어, 이동 속도가 느린 '솔릭'에 편서풍이 불면서 그 영향으로 일찍 동쪽으로 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솔릭'의 이동 속도가 시속 4∼8㎞ 수준까지 떨어진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한국 쪽 태풍 '솔릭'의 이동 경로가 일본 쪽 태풍 '시마론'으로 인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기상청은 이것이 두 개의 태풍이 인접해 있을 때 서로의 이동 경로나 세력에 영향을 미치는 '후지와라 효과'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편, 시마론이 열도 중심을 향해 다가오고 있어 일본 기상청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산사태와 하천 범람, 폭풍과 해일 등으로 큰 피해를 대비해 위험 지역 주민들에게 사전 대피를 당부하고 있는 상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