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이금섬(92) 할머니의 사연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단체상봉 행사에서 남측 이금섬(92) 할머니가 아들 리상철(71) 씨를 알아보고 손을 뻗었다.

남측의 이금섬(92) 할머니는 상봉장에 도착해 아들 리상철(71) 씨가 앉아있는 테이블에 오자마자 아들을 끌어안고 "상철아"라고 부르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아들 상철 씨도 어머니를 부여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상철 씨는 어머니에게 아버지의 사진을 보여주며 "아버지 모습입니다. 어머니"라며 오열했다.

이금섬 할머니는 전쟁통에 가족들과 피난길에 올라 내려오던 중 남편과 아들 상철 씨 등과 헤어져 생이별을 견뎌야 했다.

이 할머니는 단체상봉 2시간 내내 아들의 손을 꼭 잡은 채 가족사진을 보며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눴다. 그는 아들에게 "애들은 몇이나 뒀니. 아들은 있니" 등의 질문도 쏟아내기도 했다.

남북 이산가족들은 22일까지 2박 3일간 6차례에 걸쳐 11시간 동안 얼굴을 맞댈 기회를 가진다.

이틀째인 21일에는 숙소에서 오전에 2시간 동안 개별상봉을 하고 곧이어 1시간 동안 도시락으로 점심을 함께한다. 가족끼리만 오붓하게 식사를 하는 건 과거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선 볼 수 없었던 풍경이다.

이산가족들은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 작별 상봉에 이어 단체 점심을 하고 귀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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