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연합뉴스TV 방송 캡처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약 한 달간의 옥탑방 생활을 마친 박원순 서울시장이 임기 내 강북 개발에 우선적으로 투자한다는 내용의 정책 구상을 밝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 시장은 19일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 생활을 마친 후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동고동락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박 시장은 교통, 도시계획, 주거 등에 대한 집중 투자로 낙후된 강북지역의 생활기반시설을 대폭 확충하면서도 대형마트, 프랜차이즈 등으로 붕괴된 골목 경제를 주민 중심의 지역 선순환 경제 생태계로 부활시키고 강북 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먼저 교통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강북권의 철도교통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 애초 민자 사업으로 계획됐지만 경제성이 부족했던 면목선, 우이신설 연장선, 목동선, 난곡선 등 4개 노선은 서울시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2022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또한 오르막과 구릉지가 많은 경사 지형에는 모노레일이나 곤돌라와 같은 새로운 교통수단의 도입도 검토한다.

또한 비강남권에서 빈집 1000호를 매입해 청년 창업 공간, 청년 주택, 커뮤니티 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다. 2019년에 400호를 우선 매입하고 오는 2022년까지 빈집 1000호를 사들여 청년·신혼주택 40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교육 시설 역시 강북 위주로 투자해 영유아 열린 육아방(373개), 국공립어린이집(468개), 우리동네 키움센터(357개) 등 서울에 새로 짓는 영유아 시설의 90% 가량을 비강남권에 마련한다.

이어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해 전통시장 중심의 공공 지원을 작은 상점까지 확대하고 과감한 시설 투자와 대학과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강남·북의 교육 격차를 해소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 구상을 임기 내인 2022년 이전에 완료할 방침이다.

한편, 박 시장은 지난 7월 22일 강북구 삼양동의 9평 가량의 조립식 건축물에서 '한 달 살이'를 시작, 옥탑방 체험에 나선바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