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이달 20일부터 북한 지역 금강산에서 2년 10개월 만에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식품업계가 기대감이 크다.

오늘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이번 제21차 이산가족 상봉에는 CJ제일제당, 현대그린푸드, 동서식품, 제주개발공사 등의 기업이 식품 후원 혹은 현장 케이터링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국내 스틱 커피 부문 1위를 달리는 동서식품은 금강산에 '맥심' 브랜드 커피 2만 개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동서식품은 과거 북한과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맥심' 커피믹스와 '맥스웰하우스' 인스턴트 커피 등을 공급한 인연이 있는데, 당시 '맥심' 커피는 구내식당에 후식으로 비치돼 공단 노동자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커피는 2002년 입점해 지금으로부터 꼭 10년 전인 2008년까지 금강산 편의점에 납품돼 관광객을 만났다는 인연도 있다.

국내 1위 식품업체인 CJ제일제당은 미니 소시지 브랜드 '맥스봉', 밤 제품 '맛밤', 김으로 만든 '김스낵' 등의 간식류를 금강산에 보내며, 생수 '미네워터'와 건강음료 '한뿌리'도 후원 물품 목록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생수 부문 1위를 달리는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도 이번 이산가족 상봉을 계기로 북한 땅을 밟는다. 

앞서 삼다수는 과거 CU 편의점을 통해 개성공단에 입주해 현지에서 팔린 바 있다.

또, 이번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식사 케이터링은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가 맡게 되는데, 현대백화점 그룹은 2002년부터 2015년까지 17차례에 걸쳐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도 케이터링을 맡아 온 인연이 있다.

한편, 20일부터 시작되는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을 앞두고 1차 행사에 참가할 우리 측 방문단은 내일 19일 속초에 집결, 방북 교육을 받고 건강상태를 점검받은 뒤 모레 금강산으로 이동해 2박 3일간의 일정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