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수문을 최대 개방한 금강 세종보의 수질이 오히려 더 나빠지면서 녹조 원인으로 지목되는 남조류 세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환경부 조류측정자료에 따르면 지난 6일 세종보(금남)의 유해 남조류 개체수가 ㎖당 1만7천185마리로 조사됐다.

올해 들어 세종보에서는 6월부터 남조류 세포가 측정됐고, 8월 평균 1㎖당 1만1천140마리로 급증했다.

계속된 폭염으로 8월 세종보 평균 수온이 29도에 육박할 정도로 빠르게 상승하며 남조류가 급증하는 기폭제가 됐다.

금강유역환경청은 대폭 줄어든 수량이 세종보 남조류 세포 증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14일 잠실수중보 하류(친수활동구간)에 조류 예비단계를 발령했다. 발령 구간은 잠실철교∼행주대교 구간이다.

조류 예비단계 발령에 따라 서울시는 한강변과 수상순찰을 강화하고, 녹조 밀집 지점 수표면을 물청소한다. 또 물재생센터 수질관리와 한강 지류천 순찰도 강화할 계획이다.

잠실수중보 상류 상수원구간은 아직까지 기준을 초과하지 않았지만, 조류 농도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서울시는 수돗물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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