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오늘 8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마약에 이어 부패와 전쟁을 선언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범죄에 연루된 경찰관들을 불러 모은 뒤 욕설과 함께 살해위협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각종 범죄에 연루된 경찰관 100여 명을 대통령궁 앞마당에 불러 놓고 "개XX…계속 그러면 정말 너희를 죽일 것”이라며 "일부 경찰관이 연루된 사건은 재검토할 것이다. 하지만 특별 기관이 여러분을 평생 지켜볼 것이며 사소한 실수라도 저지르면 죽이라고 지시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날 대통령의 욕설과 살해 협박을 받은 이들은 강간, 납치, 강도 등 사건과 관련해 행정 및 형사 소송에 연루된 현직 경찰관들로,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들의 가족들에게도 위협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부패 경찰관의 가족을 향해 "이 개XX들이 죽더라도 나를 찾아와 인권이나 절차를 논하지 마라. 이미 나는 여러분에게 경고했다"고 강하게 선포했다.

한편, 앞서 지난 2016년 취임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무자비한 마약범 단속을 벌이는 과정에서 4천 500명 이상을 재판 없이 사살했다.

또, 단속 과정 등에서 경찰의 공권력 남용 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경찰이 뿌리까지 썩었다며 마약 단속 과정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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