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채민지 기자] 지난 4일(현지시간) 러시아 외무부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할리우드 액션 영화배우 출신 스티븐 시걸(66)이 미국과 문화, 공공 및 청소년 등 인도주의 분야의 교류를 촉진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부에 따르면, 러시아의 대미 관계를 담당하는 특별사절로 임명된 시걸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해당 직책은 유엔의 친선대사와 유사한 역할이라고 전해졌다.

이번 임명의 배경으로는 시걸이 지난 2016년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시민권을 부여 받을 정도로 푸틴 대통령과 친밀한 사이인 것이 주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언더씨즈'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시걸은 무술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우정을 쌓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시걸의 팬임을 자처해온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1년부터 그를 자주 러시아로 초청하는 등
지속적인 친분을 쌓아왔다.

특히 2012년 소치에서 열린 무술대회에 함께 앉아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된 데 이어 2013년에는 시걸이 모스크바에 연 무술도장에 푸틴 대통령이 직접 방문, 지난 5월 푸틴 대통령의 취임식과 러시아 월드컵 등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러한 이유로 CNN은 시걸이 푸틴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러시아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기도 할 정도로 푸틴의 열렬한 지지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시걸은 지난 2016년 11월에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