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만화가 김성모 작가의 웹툰 ‘고교생활기록부’가 슬램덩크 트레이싱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결국 4회 만에 연재가 중단됐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 작가의 웹툰에 등장하는 인물이 인기 만화 ‘슬램덩크’ 속 인물과 유사해 트레이싱 의혹이 제기됐다. 트레이싱이란 원래 그림 위에 반투명의 얇은 종이를 포개 놓고 펜을 사용해 똑같이 베껴 그리는 작업이다.

2일 네이버 웹툰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7월 9일 연재를 시작한 ‘고교생활기록부’의 장면에서 타 작품과 유사한 점이 다수 발견돼 연재를 중단하게 됐다”며 “이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작가는 지난 1일 자신의 SNS 통해 해명에 나섰다. 김 작가는 “습작 시절 슬램덩크를 30권 정도 베낀 적이 있다. 그러다 보니 손에 익어 그 후로 작품이 슬램덩크와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독자들이 의심할 정도로 똑같긴 하지만 대놓고 남의 작가 그림을 베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계속 이어지자 네이버는 해당 웹툰의 연재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김 작가는 앞서 사과문을 게재했던 페이스북 계정을 닫고, 네이버 웹툰 공지사항을 통해 “모든 게 제 불찰이다. 깊이 사과드린다”는 짧은 사과의 글을 남겼다.

한편 김성모 작가가 지난달 9일부터 선보인 웹툰 ‘고교생활기록부’는 매주 화요일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공개되며 전체 웹툰 중 조회수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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