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해군 제주기지)이 있는 강정마을 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국제관함식 개최에 찬성했다.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회(회장 강희봉)는 28일 마을회관에서 오는 10월 예정된 국제관함식 개최 수용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한 결과 투표 참가자 499명 중 77.2%인 385명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반대표는 62표(13.8%)이고, 무효표는 2표로 향약상 강정마을에 5년 이상 거주한 만 2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했다. 투표 대상 전체 주민은 1천100여 명이지만, 부재자 등을 제외하면 실제로 투표에 참가할 수 있는 주민은 800명 정도일 것으로 추정됐다.

투표 결과 찬성으로 결론이 나긴했지만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회장 강동균)가 청와대 발표 다음 날 국제관함식 제주 유치 계획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한 상태여서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반대주민회는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 전국대책회의,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과 함께 오는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2018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을 예고했다.

이들 단체는 세계 평화의 섬 제주를 군사력 과시의 장으로 만들 해군의 국제관함식과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앞서 지난 25일 '강정마을 주민투표 결과를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국제관함식은 계획대로 제주에서 치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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