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방송 캡처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지난 26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김무성, 유승민 의원이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에게 보낸 인사청탁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와 녹취록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안 전 수석과 김무성 의원간의 통화음성 파일과 유승민 의원이 보낸 문자 등이 공개됐다. 해당 음성파일과 문자에는 인사 추천 관련 내용이 담겨있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2014년 9월 29일 유승민 의원은 안종범 전 수석에게 ‘안 수석 이따 뵙겠지만.. 지난 번 박00 민원 또 오네요 KAMCO 등 공공기관 비상임이사라도 부탁한다고..’라며 ‘한 번 챙겨봐주소’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안 전 수석은 ‘옙. 챙길게요. 이따 뵐게요’라고 답장했다. 이 외에도 방송에서는 유 의원이 안 전 수석에게 10여 명의 인사를 부탁하는 듯 한 문자 메시가 공개됐다.

또한 “안 수석. 경북고 1년 선배이고 TK 출신인데...”라며 학연과 지연을 내세우는 내용도 담겨있었다.

패널로 출연한 김태현 변호사는 “2015년이면 김무성 의원이 새누리당 대표였다. 집권 여당 대표였고, 차기 대권 주자 지지율 1, 2위를 다투고 있을 때인 만큼 안 전 수석 입장에서는 집권 여당 대표의 의견을 자르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는 안 전 수석에게 청탁 문자를 보낸 정치인들의 이름이 연이어 공개됐다. 홍문종 조원진 이철우 나성린 김종훈 박대출 의원 등은 안종범에게 특정 인물을 챙겨 달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홍문종 조원진 이철우 나성린 김종훈 박대출 의원 등은 제작진에게 “청탁 사실에 대하여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거나 청탁 사실을 부인했다.

한편, 앞서 유승민 의원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인사청탁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블랙하우스’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도 입장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