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연합뉴스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고은 시인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최영미 시인 등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최영미 시인이 이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법원 등에 따르면 고은 시인은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에 최영미 시인과 박진성 시인, 언론사 등을 상대로 10억7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최영미 시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글을 남겼다. 최영미 시인은 “오늘 법원으로부터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받았다”며 “원고는 고은 시인이고 피고는 동아일보사와 기자, 그리고 최영미, 박진성 시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누군가로부터 소송을 당하는 건 처음”이라며 “원고 고은태의 소송대리인으로 꽤 유명한 법무법인 이름이 적혀 있다. 싸움이 시작되었으니, 밥부터 먹어야겠다”고 적었다.

앞서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은 지난 2월 최영미 시인이 시 ‘괴물’에서 원로 문인의 과거 성추행 사실을 고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최영미 시인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그의 상습적 성추행을 폭로한 바 있다.

한편 고은 시인은 지난 3월 영국의 출판사를 통해 “나 자신과 아내에게 부끄러울 일은 하지 않았다. 일부에서 제기한 상습적인 추행 의혹을 단호히 부인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논란이 계속 커지자 고은 시인의 삶과 문학을 조명한 전시공강인 서울도서관 ‘만인의 방’을 철거했고 고은 시인은 국내 대표 문인단체 한국작가회의의 상임고문직도 내려놓고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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