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피겨선수 데니스 텐의 피습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카자흐스탄 언론은 19일 사고 직후 사고 현장 인근에 설치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어두운 계열과 흰색 계열의 티셔츠를 각각 입은 살해 용의자 2명이 범죄 현장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환한 대낫에 도심 거리에서 일어난 일로 두 사람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한 명은 놀란 듯 가슴에 손을 얹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이 데니스 텐을 흉기로 찔러 사망에 이르게 한 이유는 차량 백미러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9일 오후 3시쯤 알마티의 쿠르만가지-바이세이토바 거리에서 데니스 텐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다 데니스 텐과 난투극을 벌였고, 흉기로 데니스 텐을 찔렀다. 카자흐스탄 보건부 대변인은 데니스 텐이 병원 도착 3시간 만에 과다 출혈로 숨을 거뒀다면서 “불행하게도 그는 더는 우리와 함께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한편 데니스 텐은 항일 의병장 후손이자 카자흐스탄의 피겨스케이팅 스타였다.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자로 민긍호 선생은 1907년 300명의 의병을 이끌고 홍천과 춘천, 횡성, 원주 일대에서 일본군과 격전을 벌였다. 또한 그는 김연아와 소치 올림픽 갈라쇼에서 함께 연기를 펼치는 등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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