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박태현 기자] 북한의 석탄이 국내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 석탄을 선적한 선박이 수차례 걸쳐 한국에 드나들었는데도 억류 조치가 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18일(현지시간) 미국의 한 언론 매체는 “‘리치글로리 호’가 한국 포항에 북한산 석탄을 실어 날랐다”고 보도했다.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알려주는 마린트래픽(Marine Traffic) 측은 한국 시간으로 4일 오전 11시 58분쯤 리치글로리 호의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신호가 부산 항에서 포착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들은 리치글로리 호의 한국 입항 날짜를 알렸다. 리치글로리 호는 지난해 10월 11일 북한에서 석탄을 싣고 포항 항구에 하역한 후 약 한달 뒤 다시 포항에 입항했고, 11월 16일에 묵호항에 정박했으며 열흘 뒤인 26일 울산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후 12월 8일, 15일, 20일에 부산항에 입항 기록을 남겼고, 올해 1월 1일 평택항, 1월 27일 부산항, 2월 2일 평택항, 2월 18일 인천항에 정박했다. 또 4월 1일 평택항에 입항한 후 4월 10일, 5월 22일 부산으로, 그리고 지난달 4일과 18일 각각 평택과 인천에 입항했다. 지난 4일 마지막으로 부산에 방문한 후 현재는 일본 해상을 항해중이다.

또 북한 석탄을 운반한 것으로 알려진 ‘스카이엔젤 호’는 지난해 10월 2일 인천항, 11월 24일 부산항, 12월 25일 옥포항에 입항했다. 올해 들어서는 2월 23일과 5월 28일에 울산항, 6월 3일에 평택항, 6월 14일에 울산항에 입항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편 리치글로리 호와 스카이엔젤 호는 각각 시에라리온과 파나마 국적 선박이지만 선주는 모두 중국회사라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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