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이춘희 명창이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18일 경기민요 수강생인 김모 씨(44)를 폭행한 혐의로 이 명창을 입건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명창은 최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무실에 김씨를 불러 가둔 뒤 손과 발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명창의 딸이 사무실을 방문하라고 해서 의심 없이 갔다가 구타를 당했다”며 “안으로 들어가자 얼굴과 머리를 수차례 때리며 욕설을 했고 사무실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외부인이 막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사건 후유증으로 자살 충동, 호흡 곤란 증세 등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김씨는 “사제 간 폭행은 개인 간의 일이 아닌 문화예술계 전반의 관행”이라며 “갑질문화를 뿌리 뽑을 수 있게 사법처리해달라”고 경찰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춘희 명창은 ‘경기민요의 교과서’라 불리며 국가무형문화재 제 57호 경기민요 예능 보유자다. 지난 2012년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던 날 심사위원들 앞에서 아리랑 시연 무대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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