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김지희 기자] 허위·과장광고로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문성인 부장검사)은 앞서 13일 라 회장에 대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라 대표가 줄기세포 치료제와 관련한 허위·과장 광고를 통해 주가를 조작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네이처셀 주가는 지난해 10월31일 6920원에서 올해 3월16일 6만2200원까지 상승했다.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인 조인트스템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 때문에 기대감이 높아진 이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식약처의 조건부 허가는 네이처셀 주가가 최고가를 찍은 3월16일, 임상환자 수가 13명에 불과하고 대조군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반려됐다.

식약처 결정 이후 바로 다음 거래일인 3월19일 주가는 4만3600원으로 급락했고 11일에는 2만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검찰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으로부터 네이처셀의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된 사건을 넘겨받고 지난달 7일 네이처셀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당일 라 대표는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저와 네이처셀을 포함한 바이오스타 그룹은 양심과 법률에 반하는 어떠한 행동도 한 적이 없다"며 "네이처셀 주식 관련한 시세조종을 시도한 적이 전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라 대표는 알앤엘바이오 대표를 맡고 있던 2013년에도 횡령과 주가조작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지만 이듬해 보석 석방됐다.

한편, 네이처셀은 줄기세포 사업과 화장품 사업 및 음료 사업 등을 중심으로 하는 첨단 바이오 기업으로 1960년에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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